지난번 꽃 관련 포스팅을 하다보니 우연치않게 꽃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찾아보게 되었어요

'사소한 것이라도 깊게 생각하고 의미를 부여하자' 라고 생각하며 노력하다보니 

어느 순간엔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지만 이렇게 하나씩 알고 나면 뿌듯함이 더 큰 것 같아요 







 꽃피는 마을 _ 피렌체 Firenze 


도시 이름의 어원이 꽃과 관련된 곳이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이탈리아의 피렌체(firenze) 입니다.

피렌체는 잘 아는데 꽃과 관련이 된 도시인건 그동안 모르고 지냈네요 :-> 





이탈리아의 피렌체는 기원전 6세기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이 곳을 식민지로 세우며 '꽃 피는 마을' 이라고 명명한 것이 기원이라고 합니다 

이것 외에도 피렌체에서  르네상스를 부흥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 '메디치가문'의 문장(紋章, 국가나 단체 또는 집안 따위를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하는 상징적인 표지(標識). 도안한 그림이나 문자로 되어 있다) 도 바로 백합꽃 이었답니다. 



메디치가 문장(紋章)











이탈리아 르네상스 발흥지 _ 피렌체,  why?! 



산드로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우피치미술관 



이름도 예쁜 피렌체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중심지로 유명한데요 

왜 피렌체에서 르네상스가 발흥되었는지 간단히 이해하면 피렌체 이야기가 더 재미있어질것 같아요 


  • 유리한 위치로 많은 돈 축적 

이탈리아는 나라 모양이 장화처럼 생긴 반도 입니다. 지중해의 중간정도에 위치하죠.

지정학적으로 동서양을 잇는 무역이 발달하여 돈을 많이 축적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학문과 예술을 뒷받침 할만큼 경제적으로 풍요로웠어요 

그 중 모직산업 등으로 자금을 축적하여 교황청의 재산 관리를 맡았던 메디치가는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 인문주의 확대
이 시기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진 신흥세력들은 이전 종교적 속박에서 벗어나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는 것을 중시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모습과 흡사한 여신의 모습, 옷을 들고 마중나온 봄의 여신 등을 보여주는 <비너스의 탄생> 처럼 이 시대 유럽인들이 인문주의, 합리주의를 중시한 것을 여러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새로운 것 추구, 도시마다 개성있는 발전 

또한, 무역상들에게 이탈리아 밖의 얘기를 전해 들으면서 새로운 것을 동경하고 변화를 추구하려는 사람이 많아졌고,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망원경을 사용한 갈릴레오의 목성 위성 발견)

정치적으로 이 시기는 피렌체 베네치아 로마 밀라노 등 지역이 각각 공화국으로 독립되어 있는 상태여서, 

각 도시별로 개성있는 문화 예술을 추구 할 수 있었던 배경도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 힘입어 피렌체에서 르네상스가 부흥하게 되었고, 앞서 말한대로 메디치 가에서는 많은 예술가들에게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 우리가 그토록 많이 들어왔던 유명한 작품들이 바로 이 피렌체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가이드북에 형식적으로 늘어놓은 글과 사진들이 하나씩 내 눈에, 마음에 들어오지 않나요? 






냉정과 열정사이, 두오모 성당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꽃의 성모마리아)


중세시대 이야기에 빼놓을 수 없는 대성당. 1296년 부터 140년간 지어졌고, 건축가 브루넬레스키가 우여곡절 끝에 완공하였으며, 성당 지하에 그의 무덤이 있습니다.

도나텔리 <비참한 막달레나성> , 미켈란젤로 <최후의 심판> 등이 있는 곳이기도 하죠. 

우리에게는 냉정과 열정사이, 연인이 10년 후 만나기로 한 약속의 장소로 더 로맨틱하게 기억되는 곳이에요. 

둥그렇고 붉은 돔은 ,영화 탓인지 도시 분위기 탓인지 마음이 설레게 합니다. 




우피치 미술관 


메디치가의 코시모 1세가 바시리를 시켜 건축, 장식을 하게 하였던 우피치 박물관은 '집무실'이라는 뜻으로 메디치가의 공무 집행실로 사용되었던 곳입니다.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메디치 가는 건물을 지을 당시 부터 예술 작품 전시하는 방을 따로 마련하였습니다. 

직접 보면 너무나도 신기할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등 유명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시뇨리아 광장 
피렌체의 중심이 되는 시뇨리아 광장에는 첼리니의 메두사의 머리를 든 페르세우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 복제품 등 여러 유명 작품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 


그 시절 화려했던 르네상스 부흥기를 상상하며 피렌체를 알아보는 시간이 꿈만 같이 지나갔습니다. 

어떻게 돈이 축적되어 부유해졌고, 당시 통일제국이 아닌 각 공화국이 있었던 시대였고, 무역이 활발했고, 인간의 본 모습을 찾기 위한 노력들이 이루어졌습니다.

메디치가에 의해 문화 예술 지원이 있었고, 많은 예술가들이 훌륭한 작품을 남겼습니다. 

모르고 가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곳곳에 있는 메디치 문양도 꼭 한번 자세히 들여다 보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매력적인 피렌체, 

더 많은 보물같은 장소들이 숨어있으니 이런 맥락으로 찾아보고 이해해보면 어떨까요. 








엄마의 여행


  • 초등 4-6학년

우리 아이들은 6학년 2학기 사회 [세계 여러 지역의 자연과 문화] 에서 이 내용들을 배우게 됩니다. 

초등학교 4-6학년 아이와 함께 하는 이탈리아 여행일 경우 엄마가 르네상스에 대해 조금만 공부하면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 유아, 초등저학년 

피노키오 동화의 저자 카를로 콜로디의 고향이 피렌체 인거 아셨나요? 

곳곳에서 피노키오 인형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아이들 중에 피노키오 모르는 아이는 정말 없을 텐데요. 

피노키오 고향에 온걸 알면 아이들은 무슨 마음이 들까요. 

고래 뱃속에 들어갔다 오는 아찔하고도 신기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싶은데요 

가기전에 피노키오 동화를 읽어보고 간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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