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네요

어느새 가을이 되었습니다...


집에서 나올때면 차가운 공기가 낯설고 조금 걷다보면 또 어느새 살짝 땀이 나는, 

그 자리에서 조금만 쉬어가면 또 살랑 바람에 마음이 흔들리는 그런 계절이네요. 


대학생일때도 이런 날씨에 캠퍼스 제일 높은 곳에 있던 도서관까지 걸어가면서,

아, 참 좋다.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의 느낌이, 시간이, 여전히 그립습니다. 

출근길 연대앞을 지나며 옛날 생각을 해 본 하루였습니다. 



가을은 그만타고, ㅎㅎ 

오늘은 아이가 자기전 읽으려고 골라온 책을 보면서, 마침 이 계절, 아이랑 주말에 추억을 만들만한 또 하나의 여행이 가능하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아이 잠들자마자 거실에 나와 글을 씁니다. 



 



오늘 아이가 골라온 책은 

반딧불과학그림책 전집 중 1권인 '신갈나무 숲' 입니다. 



신갈나무 들어보셨나요? 

전 살짝 낯선 이름이었는데요. 워낙 식물은 약해요. 뭐든 안그런게 없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반가웠던 건, 바로 이 '남산' 때문이랍니다.  

아이랑 주말 반나절이면, 가볼 수 있는 남산. 아이랑 재미있게 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여기 숨어있었네요 :) 







해가 너무 많이 떠오르지 않은 주말 오전에,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아이와 남산을 방문해보아요. 

지하철 역에 내려 마을버스를 갈아타고 남산으로 가봅니다. 



[교육여행] 첫째, 신갈나무 찾아보기 


참나무 과인 신갈나무는 도토리가 가장 많이 열리는 나무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 때문인지 청설모, 도토리가 좋아하는 이 신갈나무가 바로 남산에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신갈나무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사진을 보니 많이 본 나무이기도 한 것 같네요.

아이와 함께 신갈나무 몇그루나 찾을 수 있을까요? 



[교육여행] 둘째, 남산에 올라 경치 바라보기.

 Q.맞은편에 보이는 산은 무슨 산 일까요? -산 이름 알아보기


남산은 데이트 할때도 몇번 갔었지만 한번도 궁금해하지 않았던 부분이

아이를 생각하며 책을 읽다보니 새롭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신기하죠. 




시내 중심에 있다보니 남산의 뷰는 책 속의 그림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기는 하죠. 고층빌딩이 잔뜩 들어서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남산에서 바라봤을 때 멀리 산의 모습을 본 것 같긴 합니다. 무슨 산이 보일까요? 


열심히 찾아보았더니 북쪽으로는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 남쪽으로는 청계산, 관악산, 삼성산 정도 잘 보면 파악이 가능하겠구요 

멀리 도봉산, 수락산 등도 날 좋은날 조망은 가능하다고 하네요. 

다음에 가서 판별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아요. 


서울 지도 준비해가면 더 재미있겠죠. 찾은 산은 아이와 표시도 해보구요. 

서울 지리도 배우고 산도 알고. 

이보다 더 건강한 여행이 있을까요?! 







[교육여행] 3. 어떤 꽃이 피어있을까요 


책에는 양지꽃, 너도바람꽃, 남산제비꽃, 노루귀, 진달래가 겨울을 이겨낸 땅에서 무리지어 피어난다고 합니다. 

봄에가면 우리도 이 꽃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요? 


꼭 봄이 아닌 가을에 갔을 때에는 어떤 꽃이 보이는지 찾아보면 좋겠어요 

꽃을 잘 몰라서 못가겠다고 하시는건 아니죠. 


스마트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다음 앱에서 꽃검색을 활용하여 어떤 꽃인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다음 앱 꽃검색으로 어떤 꽃이 피었는지 살펴보아요.

간단히 여행 기록을 남겨두고, 다른 계절에 같은 장소를 방문해보고 계절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아도 좋겠네요. 




#이런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더욱! 


- 초등학교2학년 1학기 : 슬기로운생활 <곤충과 식물>

- 초등학교4학년 2학기 : 과학 <식물의 생활> 

- 초등학교4학년 1학기 : 사회 <도시의 발달과 주민 생활 > 


위 교과과정에 포함된 아이와 함께 가신다면, 사전에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점검해보고

현장에서 공부가 아닌 척, 즐거운 이야기인척 얘기 나누어 보는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서울 남산과 나무들, 꽃에 관한 내용들이기 때문에 해당 교과와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단, 각 학교별 교과과정과 다를 수 있으니 내 아이의 교과과정을 숙지하세용 :) 



#웅진 반딧불과학그림책은

어렵지 않게 스토리텔링으로 과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눈에 뿅 반한 전집이에요 

유아~초등1,2학년까지 가능할 것 같아요. 적극 추천합니다.













해외여행, 어디가 좋아요?!


오늘은 오랜만에 업무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ㅎㅎ 


여행관련 업무를 10년이상 하다보니 그동안 제일 많이 들은 이야기가 '여행 어디가 좋아요?' , '싼거 알려주세요' 입니다

보통 한번 대답이 막힌 질문은, 그 상황은 어떻게 모면하고라도 그 이후에도 고민하고 생각해서 저만의 답을 만들어 놓는데요 

앞서 말한 질문들에 대해서는 '정답'을 마련해두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여행지는 누가 가느냐에 따라 좋은 곳이 달라집니다. 같은 곳을 보더라도 보는 사람의 경험, 지식, 감정, 인생, 처한 상황 등에 따라 감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질문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렴한 상품 있습니다. 물론 저렴하다의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단가는 높으나 평균 가격보다 내려가 있는 상품을 싼 상품 이라 할수도 있고, 절대적인 상품가가 저렴한 상품을 '싼 상품'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전자, 후자 모두 실제 존재하는 상품이긴 합니다. 

그치만 아마도 전자는 '에이, 이게 무슨 싼 상품이야' 라고 생각하시거나 후자는 여러분이 원하는 여행지, 여행스케쥴과 맞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



그럼 도대체 여행은 어떻게 가야하는 걸까요. 

가장 중요한 건 역시나 나에게 맞는 여행지를 선택해야합니다. 제가 한참 현대 사회의 자본주의에 대해 궁금해 했을때는 

자본주의의 시작인 영국이 그렇게 가보고 싶었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영국을 가게 되면 작은 것 하나라도 다르게 보일 수 있겠죠. 


하지만, 보통은 어떤 지역을 정하고 나서 그 지역에 대해 공부를 시작하는게 대부분일텐데요.  

여행지를 정하기 위한 해외여행 꿀팁! 같은 여행지라도 특정 기간에 저렴해 지는 때를 노려보는 것을 추천 합니다 :) 







이 '때'는 바로, 전세기 운항 기간 입니다


우리가 해외여행을 갈 때 이용하는 항공료는 여행비용의 가장 큰 부분을 차치하고 있는데요

평소에 항공권 판매 사이트를 조회하여 예약하는 항공편은 대부분 정규편(regular)입니다. 

정규편은 항공사가 기본적인 운항 스케쥴, 운임을 사전에 책정하고 GDS(항공유통/예약시스템)를 통해 판매하여 주단위로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항공 편입니다. 

 


이런 항공편 외에도 항공사에서 운항하는 '전세기(CHARTER,irregular)'가 있습니다.

전세기와 정규편의 가장 큰 차이는 정기적으로 운항하느냐, 비정기적으로 운항하느냐에 있습니다. 


전세기는 특정 지역에 대한 수요가 높을 때 그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정규편외에 전세기를 추가 하기도 하고, 

혹은 신규 목적지를 개발하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자 할때 신규 전세기를 투입합니다. 

기본적으로 특정 목적지로의 항공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희소성이 떨어지므로, 가격은 내려가기 마련인데요. 

사실 이 정도의 가격 하락은 고객입장에서는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전세기를 잘 노려봐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보통 전세기는 운항 결정 시점에 , 전세기 참여 여행사를 미리 확보하고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즉, 전세기는 항공사로서는 판매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에 여행사와 사전 계약을 진행하여, 전세기의 각 몇석씩을 여행사에서 책임 판매하겠다.라고 약속을 하고 진행하게 됩니다. 만약 팔지 못하면 여행사는 그 손해를 고스란히 안고 가야 하는 구조입니다.


이런 전세기 운항 지역은 가격 변동이 적지 않습니다. 판매 상황에 따라 가격정책을 수시로 바꾸기 때문이지요

여행사 마이너스 판매도 이럴때 이루어 집니다. 


내가 가고 싶은 스케쥴, 혹은 여행상품을 전세기 운항 지역으로 결정하고 판매 가격을 어느정도 유심히 지켜보면 

5만원 10만원씩 할인 된 가격으로 충분히 여행을 갈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반값에도 갈 수 있겠죠. 


다만, 전세기라고 무조건 가격이 내려가지는 않습니다. 

항공사도, 여행사도 어느정도 판매 전략을 구축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마냥 가격이 내릴때까지 기다리는건 위험합니다.

연휴나 주말 꽉찬 일정 등은 수요가 높기 때문에 좌석 확보가 중요하니, 이때는 무조건 예약하는 게 좋습니다.







2017-2018 전세기 


올해 진행하고 있는 전세기는 어디어디 있을까요?! 


1. 아시아나 베니스 [OZ 5313/5323]

*기간 6/6 - 10/28 

  

베니스는 이탈리아 북쪽에 위치해서, 스위스/프랑스등 서유럽은 물론이고

체코,오스트리아 동유럽,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발칸반도 여행도 가능한 매력적인 도시네요 

유럽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전세기 기간에 다녀오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2. 진에어 조호바루, 케언즈 

*기간 : 2017-18년 동계시즌 


말레이시아의 조호바루 이지만, 거리상 싱가폴과 매우 가까운 조호바루. 

아이들 또는 레고 덕후 필수 코스인 레고랜드를 비롯하여 테마파크와 쇼핑의 천국입니다. 


호주의 케언즈는 죽기전에 꼭 가봐야하는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가 있는 곳이죠. 

투명한 바다와 해양생물, 스노쿨링 등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케언즈는 전세기 취항할때 가지 않고선 엄두가 잘 안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조호바루, 케언즈 두 노선 모두 올 겨울 취항예정이니 미리 준비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3. 아시아나 베트남 푸꾸옥 

*기간 9/30 - 10/28 


베트남의 숨은 진주같은 휴양지, 푸꾸옥. 해변에서 마음껏 쉬고, 저렴한 비용으로 맛있는 음식 맘껏 먹을 수 있는 곳으로는 베트남이 최고인것 같아요! 

비교적 길지 않은 기간 운항하니 늦은휴가, 겨울 전 충전용으로 좋겠네요. 



위 일정은 항공사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나만 아는 해외여행 꿀팁 한개더! 


이런 전세기 운항은 항공사 자사판매는 거의 하지 않고, 여행사 판매위주로 이루어지는데요

전세기는 보통 항공권만으로 판매를 잘 하지 않습니다. 항공권 판매 사이트가 GDS와 연결되어 운영되는데, 전세기는 GDS판매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죠. 

그럼 항공권만은 구매를 못할까요?! 

아닙니다! 


현재 이런 전세기 그룹 항공권을 항공권만 판매하는 사이트가 몇개 있습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자체 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하고, 

또 여행사 티켓을 모아서 판매하는 지마켓 항공 , 땡처리 닷컴 에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항공권은 실제 가격보다, 판매되는 채널의 프로모션, 할인 쿠폰등이 최종 가격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잘 살펴보고 구매하시길 바래요 :) 


이건 진짜 해외여행 꿀팁이네요! ㅋㅋㅋ 




저도 올해 전세기 운항하는 김에 베니스에 가보는게 목표인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 

다녀오신분 댓글 주시면 넘 신기할것같아요


꿈같은 주말 밤을 이렇게 보내고 

저는 다시 출근을 위해 꿀잠자러 가겠습니다. 



굿밤 :-0 











  

 















지난번 꽃 관련 포스팅을 하다보니 우연치않게 꽃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찾아보게 되었어요

'사소한 것이라도 깊게 생각하고 의미를 부여하자' 라고 생각하며 노력하다보니 

어느 순간엔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지만 이렇게 하나씩 알고 나면 뿌듯함이 더 큰 것 같아요 







 꽃피는 마을 _ 피렌체 Firenze 


도시 이름의 어원이 꽃과 관련된 곳이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이탈리아의 피렌체(firenze) 입니다.

피렌체는 잘 아는데 꽃과 관련이 된 도시인건 그동안 모르고 지냈네요 :-> 





이탈리아의 피렌체는 기원전 6세기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이 곳을 식민지로 세우며 '꽃 피는 마을' 이라고 명명한 것이 기원이라고 합니다 

이것 외에도 피렌체에서  르네상스를 부흥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 '메디치가문'의 문장(紋章, 국가나 단체 또는 집안 따위를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하는 상징적인 표지(標識). 도안한 그림이나 문자로 되어 있다) 도 바로 백합꽃 이었답니다. 



메디치가 문장(紋章)











이탈리아 르네상스 발흥지 _ 피렌체,  why?! 



산드로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우피치미술관 



이름도 예쁜 피렌체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중심지로 유명한데요 

왜 피렌체에서 르네상스가 발흥되었는지 간단히 이해하면 피렌체 이야기가 더 재미있어질것 같아요 


  • 유리한 위치로 많은 돈 축적 

이탈리아는 나라 모양이 장화처럼 생긴 반도 입니다. 지중해의 중간정도에 위치하죠.

지정학적으로 동서양을 잇는 무역이 발달하여 돈을 많이 축적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학문과 예술을 뒷받침 할만큼 경제적으로 풍요로웠어요 

그 중 모직산업 등으로 자금을 축적하여 교황청의 재산 관리를 맡았던 메디치가는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 인문주의 확대
이 시기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진 신흥세력들은 이전 종교적 속박에서 벗어나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는 것을 중시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모습과 흡사한 여신의 모습, 옷을 들고 마중나온 봄의 여신 등을 보여주는 <비너스의 탄생> 처럼 이 시대 유럽인들이 인문주의, 합리주의를 중시한 것을 여러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새로운 것 추구, 도시마다 개성있는 발전 

또한, 무역상들에게 이탈리아 밖의 얘기를 전해 들으면서 새로운 것을 동경하고 변화를 추구하려는 사람이 많아졌고,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망원경을 사용한 갈릴레오의 목성 위성 발견)

정치적으로 이 시기는 피렌체 베네치아 로마 밀라노 등 지역이 각각 공화국으로 독립되어 있는 상태여서, 

각 도시별로 개성있는 문화 예술을 추구 할 수 있었던 배경도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 힘입어 피렌체에서 르네상스가 부흥하게 되었고, 앞서 말한대로 메디치 가에서는 많은 예술가들에게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 우리가 그토록 많이 들어왔던 유명한 작품들이 바로 이 피렌체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가이드북에 형식적으로 늘어놓은 글과 사진들이 하나씩 내 눈에, 마음에 들어오지 않나요? 






냉정과 열정사이, 두오모 성당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꽃의 성모마리아)


중세시대 이야기에 빼놓을 수 없는 대성당. 1296년 부터 140년간 지어졌고, 건축가 브루넬레스키가 우여곡절 끝에 완공하였으며, 성당 지하에 그의 무덤이 있습니다.

도나텔리 <비참한 막달레나성> , 미켈란젤로 <최후의 심판> 등이 있는 곳이기도 하죠. 

우리에게는 냉정과 열정사이, 연인이 10년 후 만나기로 한 약속의 장소로 더 로맨틱하게 기억되는 곳이에요. 

둥그렇고 붉은 돔은 ,영화 탓인지 도시 분위기 탓인지 마음이 설레게 합니다. 




우피치 미술관 


메디치가의 코시모 1세가 바시리를 시켜 건축, 장식을 하게 하였던 우피치 박물관은 '집무실'이라는 뜻으로 메디치가의 공무 집행실로 사용되었던 곳입니다.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메디치 가는 건물을 지을 당시 부터 예술 작품 전시하는 방을 따로 마련하였습니다. 

직접 보면 너무나도 신기할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등 유명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시뇨리아 광장 
피렌체의 중심이 되는 시뇨리아 광장에는 첼리니의 메두사의 머리를 든 페르세우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 복제품 등 여러 유명 작품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 


그 시절 화려했던 르네상스 부흥기를 상상하며 피렌체를 알아보는 시간이 꿈만 같이 지나갔습니다. 

어떻게 돈이 축적되어 부유해졌고, 당시 통일제국이 아닌 각 공화국이 있었던 시대였고, 무역이 활발했고, 인간의 본 모습을 찾기 위한 노력들이 이루어졌습니다.

메디치가에 의해 문화 예술 지원이 있었고, 많은 예술가들이 훌륭한 작품을 남겼습니다. 

모르고 가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곳곳에 있는 메디치 문양도 꼭 한번 자세히 들여다 보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매력적인 피렌체, 

더 많은 보물같은 장소들이 숨어있으니 이런 맥락으로 찾아보고 이해해보면 어떨까요. 








엄마의 여행


  • 초등 4-6학년

우리 아이들은 6학년 2학기 사회 [세계 여러 지역의 자연과 문화] 에서 이 내용들을 배우게 됩니다. 

초등학교 4-6학년 아이와 함께 하는 이탈리아 여행일 경우 엄마가 르네상스에 대해 조금만 공부하면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 유아, 초등저학년 

피노키오 동화의 저자 카를로 콜로디의 고향이 피렌체 인거 아셨나요? 

곳곳에서 피노키오 인형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아이들 중에 피노키오 모르는 아이는 정말 없을 텐데요. 

피노키오 고향에 온걸 알면 아이들은 무슨 마음이 들까요. 

고래 뱃속에 들어갔다 오는 아찔하고도 신기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싶은데요 

가기전에 피노키오 동화를 읽어보고 간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 같아요 







고구려/신화/이야기중국사/중국여행준비





8월 중순이 지났습니다 :)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전 개인적인 일로 올해 휴가는 못갈듯하지만 

지난 주부터 기온이 좀 내려가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출퇴근길 잠깐씩 책 읽는 낙으로 

그나마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제가 요새 읽는 책은 ⟪이야기 중국사⟫ 입니다


알쓸신잡처럼 알고 가면 너무나도 재미있을 여행을 꿈꾸며 고등학교 때도 포기했던 세계사 공부를 다시 하고 있는데요 >_< 

'아는 만큼 보인다' 아시죠? ㅎㅎ


서양사 분량을 끝내고 이번달 중국사를 공부하는 중에 이 <이야기중국사> 책 에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아 

비트링에 소개하려고 해요 






우리는 어릴 적부터 달에 토끼가 산다고 들어 왔죠. 

동화책에도 그림이 많이 나오는데요 

중국의 달은 우리와 다른가봐요! 


이야기 중국사에서 소개하는 

중국 요왕조 시대의 신화입니다 ! 


'제준'이라고 불리는 신과 그의 아내 '희화'사이에서 10개의 태양이 태어났다고 합니다. 

'희화'의 나라에는 바닷물이 펄펄 끓는 계곡이 있었는데 열개의 태양은 매일 아침 이 뜨거운 계곡 옆 나무에

순서대로 올라가 한 명씩 서쪽 하늘 끝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10개의 태양이 순서를 지켜 하루 한 번씩만 다녀오면서 인간들은 아침에 해가 뜨고 저녁에 해가 지는 하루를 보내는거지요 


그런데 어느날 이 10개의 태양이 장난삼아 한꺼번에 서쪽 하늘을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10개의 태양이 한꺼번에 나타나면 어떻게 될까요

인간들은 너무 뜨거워 살 수가 없고 동물들이며 농작물도 말할 것이 없겠죠.


당시 요임금이 이런 재난에 달리 손 쓸 방도가 없어 신에게 빌었습니다.

이에 신은 활을 잘 쏘는 '예'를 인간 세상으로 보내어 이 문제를 해결하게 했습니다. 


'예'는 장난으로 인간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이들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어 활로 하나씩 쏘아 죽입니다.

하나, 둘 태양이 사라지게 되니 요왕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겠죠.

모든 태양이 사라지면 암흑 속에서 인간도 살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요양은 사람을 시켜 예의 화살통에서 화살 1개를 훔치게 하고, 결국 태양 하나는 남겨둘 수 있었습니다.


'예'는 인간을 위해 좋은 일을 한 것이지만 신은 아들을 죽인 '예'에게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예와 예의 아내 '항아'를 신에서 제명해버렸고 그들은 인간 세상에 머물러야만 했습니다.


더이상 신이 아닌 '예'와 그의 아내는 인간 세상에서 사는 것과 더욱이 언젠가는 죽게 되는 것이 두려워 곤륜산에 있는 서왕모에게 '불로불사'의 약을 달라고 부탁했죠

안타깝게도 서왕모는 딱 하나의 약만 줍니다. 


이 때 '예'의 아내 항아는 이 약을 훔쳐먹고 달로 달아납니다. 

사실 '예'는 인간 세상에 살면서 다른 신의 아내를 훔치는 등 항아를 힘들게 한 죄가 있었지요 

그래서 항아는 자신을 배반한 남편을 자기도 배신하고 불로불사의 약을 혼자만 먹고 달로 달아난 것이죠 


하지만 남편을 배신한 항아 또한 달로 도망쳤지만 두꺼비로 변해버린답니다. 

이때부터 달에는 두꺼비가 살았다고 하네요 


어여쁜 토끼만 있을 줄 알았는데 

두꺼비가 왠말이래요! ㅋㅋㅋ


무엇보다 신기한것은 이런 신화는 정말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이야기 라는 것입니다. 


한때 고구려의 영토였던 중국 길림성 집안(지안)에는 고구려 유적지가 있는데요 

고구려 오회분 4호묘 '달의 여신' 벽화속의 달 안에 정말 두꺼비가 있답니다. 




신화로만 들었을때는 그냥 동화책 한 권 읽고 마는 느낌이었다면 

이렇게 우리가 언젠가 가볼 수 있는 이런 곳에 실제로 벽화가 존재한다는 건 제가 뭔가 이 세상에 속해 있다는 느낌으로 확 다가오지 않나요 :) 


더군다나 이 벽화는 우리 고구려의 벽화이고 한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오래전 중국의 신화가 전해져 이 시기에 그려진 벽화에 담겨있으니 신기하고 

좀 더 기억하기 쉬운 신화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저는 전에 중국여행을 다녀왔음에도 여행준비시기에  <이야기 중국사>를 접하지 못했고 

이런 이야기도 미리 알고 가지 못해서 이 벽화에 대한 감흥이 전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너무너무 아쉽고 이 벽화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현재 4호묘는 개방되어 있지 않고 외부에서 별도의 모니터를 통해 벽화를 관람할 수 있다고 하네요 ^^) 


역시 여행 전 얼마나 알고 가느냐가 여행의 질을 좌우하는 것 같아요.

이 블로그 비포트래블링의 목적이기도 하구요 


꼭 이 벽화때문은 아니지만 중국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중

한국인이면 한번쯤 가볼만한 고구려 유적지를 가고 싶으시다면 길림성 집안(지안) 지역으로 찾아보시면 됩니다. 


이곳은 아무래도 북경,상해 등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잘 되어있지 않아 혼자 중국여행하기 쉽지는 않은데요

다행히 이 지역은 백두산 관광을 위해 들르는 곳이기 때문에 백두산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한번 쯤 챙겨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요! 


여행사 상품 이용시 백두산 서파 일정으로 찾으시면 고구려 일정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유학생이라면 현지투어를 이용해도 좋겠네요 

저도 중국 유학 경험이 있는데 그때 여기저기 다 돌아보지 못한 게 지금까지 엄청 후회되네요 



[엄마독자를 위한 TIP]

엄마 독자들을 위해 제가 올리는 포스팅과 관련된 아이 교육 자료 , 교육과정 등을 같이 소개 하려고 합니다. 

이야기를 듣고 넘기는 것과, 관련된 책을 읽어보는 것, 혹은 아이 학교 과정에 맞추어 신화를 옛날이야기하듯 스리슬쩍 던져주는것이 

우리 아이가 쉽게 공부를 접하는 좋은 방법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 책추천 

이번 이야기는 중국 신화이지만, 고구려 벽화에서 확인할수있다고 말씀 드렸죠~

고구려 벽화를 통해 생활/문화를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4-7세 권장이지만 초등 저학년도 충분히 가능하겠네요 

2017,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수상작이기도 하네요 :)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추천합니다 


*책 이미지 클릭시 책 안내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 교과과정연계 

우리 아이들은 5학년 2학기 사회과목 [우리 역사의 시작과 발전] 단원에서 고구려를 배우게 됩니다. 

이리 책과 신화들을 접하면 학교 수업이 낯설지 않을꺼같아요 



그럼 중국 달에 관한 신화와 고구려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다음은 제가 푹 빠져있는 세계사 공부 로드맵에 대해서 올려볼까 해요 

세계사를 알고 나면 뉴스도 책도 심지어 사는 것도 재미있어 진답니다. 

다음 포스팅도 꼭 읽어봐주세요 :) 





















 

 

정유년이 밝았습니다. 이번에는 해가 바뀌기 전부터 2017 추석연휴 얘기가 자주 등장하는 것 같아요

올해 추석연휴는 9월30일부터 10월9일까지 열흘이나 됩니다. (10/2 임시공휴일이 된다면)

정말 여행 떠나기 딱 좋은 기간이네요 

 

 

여행은 언제나 설렙니다. 여행이 결정되는 순간부터 그렇죠.

이달 말 타이완으로 가족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결정하는 순간부터 가슴이 뜁니다.

가이드북을 내려 받고 틈틈이 일정을 체크하면서 어깨는 무겁지만 입가엔 미소가 번집니다.

여행의 묘미인 것 같습니다. 여행은 떠나는 날부터가 아니라 가기로 마음먹은 날부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작년 한 해 60권 정도의 책을 읽었습니다. 자기계발서 경영 경제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는데요.

책을 읽을수록 세상을 알면 알수록 더 많이 알고 싶고 직접 가보고 싶은 곳이 무척 많았습니다.

 

 

오베 할아버지가 사는 북유럽의 마을도 가보고 싶고, (오베라는 남자/프레드릭 배크만/다산책방, 2015)

서양에서 시작된 자본주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여행도 하고 싶었어요.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부르주아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보여주는 「아르놀피니 부부의 결혼식」 그림도 직접 보고 싶었구요.

(제 마음대로 「자본주의여행」 이라고 나만의 여행 상품 명을 지어봅니다.)

 

이런 마음으로 유럽 여행 계획을 잡는다면 준비하는 내내 이미 그곳에 가있는 것 같은 착각을 가져오게 하고

도착해서도 가이드북 추천으로 의무감을 가지고 들러보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여행이 될 것 같아요.

 

 

 

 

[출처] 1.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9486892 

        2. 네덜란드 화가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결혼식>. 1434년 작.

 

 

 

오베할아버지 따라잡기, 자본주의 여행.

이건 저의 여행일 겁니다. 제 마음을 움직이는 주제로 만든 여행이니까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은 그 분 만의 여행이 또 있을 겁니다.

진짜 여행은 누가 만들어 줄 수 없는 것 같아요. 내가 느끼는 여행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직장인이고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여행관련 업무를 하지만, 실제로 여행을 많이 다니고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하는건 어려울 것 같아요 

너무나 전문적으로 잘 올려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그 어느날을 위해서

여행 재료들을 조금씩 모아 두려고 합니다.

 

책을 읽고 혹은 생활속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재료로 모아두고

저만의 여행을 만들때 사용하려고 해요.

 

여행은 누가 만들어 줄 순 없지만, 재료들은 충분히 공유가 가능하겠다 싶어서

비포트래블링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우선적으로는 남편과 아이,  그리고 그 누구보다 저를 위한 글이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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